아시아나항공이 유행에 민감하고 젊어졌다. 마케팅 전략을 로고샵에 활용하면서 ‘키덜트(kidult)’족의 관심 유발과 이미지 개선 등 1석 2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여객본부와 캐빈본부를 일부 개편했다. 그 동안 캐빈본부가 관할하던 로고샵을 여객본부 내 마케팅 관할로 옮긴 것이다. 이후 상품개발팀과 여객마케팅팀이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국내 완구사 옥스포드사와 함께 선보인 아시아나 브릭 1탄 ‘체크인카운터’는 2주 만에 3000개의 제품이 완판됐다. 아동승객과 ‘키덜트(kidult)’족 모두의 마음을 홀린 것이다. 키덜트족이란 아이(kid)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adult)을 지칭하는 단어로, 최근 중요한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일부터 아시아나브릭 2탄 ‘캐빈 l아시아나350(Cabin l ASIANA350)’을 판매한다. 이번에 출시된 ‘캐빈 l아시아나350’은 지난 4월 도입한 최신예 기종 A350의 실제 기내를 담았다. 이코노미 스마티움을 비롯해, 비즈니스 스마티움, 이코노미 클래스와 캐빈승무원이 근무하는 갤리, 창문, 화장실 등 실제 기내 모습을 구현했다. 또 캐빈승무원 유니폼의 피규어와 함께 기내 셰프가 기내에서 직접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온보드크루셰프 피규어도 포함됐다.
앞서 A350의 첫 상용비행을 앞두고 여행가방 전문 제조업체 럭키팩토리와 제휴를 맺어 A350 항공기의 형상으로 디자인된 ‘아시아나350 아동용 여행캐리어’를 내놓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장난감·만화 등을 찾는 성인 소비자인 '키덜트족'이 개성있는 취향, 나를 위한 소비심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로열티 등 영향력이 있는 소비 주체로 각광받으면서, 국내업계 최초로 키덜트 취향에 부합되는 항공사 테마의 레고 블록을 제작했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브랜딩 활동 및 온·오프라인 바이럴 홍보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