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피류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류 수입량은 15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커피류 수입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이다.
지난해 커피류 수입 품목은 중량기준 생두(89.7%), 원두(6.3%), 인스턴트커피(2.9%) 순이었다. 이 중 생두 수입량은 14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해 꾸준히 수요 확대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커피 제품의 다양화ㆍ고급화, 해외 직접소싱, 다양한 커피전문점 증가 등이 생두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원두 수입량은 1만톤으로 전년대비 23.2% 급증했다. 전체 원두의 53.1%가 미국에서의 수입됐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소비의 증가가 원두 수입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커피류 주요 수입 국가는 중량기준 브라질(20.0%), 베트남(19.2%), 콜롬비아(16.2%), 페루(5.7%), 에티오피아(5.7%) 순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2015년부터 베트남을 제치고 커피 수입 1위 국가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전년대비 10.5% 증가하면서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라비카(Arabica) 품종의 국내 수요 증가가 그 원인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은 다른 커피와 혼합을 위한 블랜딩(Blending)용과 인스턴트 커피 제조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Robusta) 품종이 주요 수입 품목이며 커피 수입량은 2015년 대비 7.5% 증가했다.
콜롬비아는 2015년 대비 15.4% 늘었다. 지난해 7월15일 발효된 한ㆍ콜롬비아 FTA 영향으로 앞으로 콜롬비아산 커피 수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커피전문점 증가,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 등 한국인의 커피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커피류 수입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커피류 수입량은 4만톤으로 전년동기(3만7000톤) 대비 7.0% 늘면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