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치매 정책 수혜株 ‘명문제약’ 상승1위

입력 2017-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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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수혜 ‘한국유리’ 차익매물 쏟아지며 12% 뚝

6월 첫째 주(5∼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3.07포인트(0.55%) 오른 2381.69로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수는 휴장일인 6일 전후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8일에는 소폭 강세로 전환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9일에는 오전 기관 매수세에 2385.15까지 오르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 주 초반 코스피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대두됐지만, 증시의 저평가 매력과 높아진 기업이익이 판세를 좌우했다.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251억 원, 523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1조1151억 원어치를 대량 순매도했다. 5월까지 매수 우위였던 금융투자업계(-4011억 원)가 적극 차익을 실현했다. 이 외에도 연기금(-2947억 원), 국가지자체(-1824억 원), 은행(-767억 원), 사모펀드(-519억 원), 투신(-447억 원), 보험(-375억 원), 기타금융(-262억 원) 등 순으로 매도세가 거셌다.

◇명문제약, 文정부 치매대책 가시화에 28.60% 상승 =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제약업종인 명문제약이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주 5350원에서 9일 6880원으로 28.60%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국가책임제 관련 예산 2조3000억 원을 추산안에 책정하면서 치매 치료제 개발 수혜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1418억 원을 들여 47곳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전국 252곳으로 확대하고, 605억 원을 투자해 34곳인 치매안심병원도 7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매각 이슈가 부각된 SK증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주 대비 주가상승률이 27.60%에 달했다. 주 초반 SK그룹이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10.04%)의 향방이 모호한 가운데,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후 SK가 외부 공개매각을 통해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해진 8일 주가는 하루 새 17%가량 급등했다.

신정부 출범 후 헬스케어주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인 가운데, 한미사이언스가 당뇨·비만 신약 개발 진전 소식에 전주 대비 16.15% 올랐다. 한미약품은 9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당뇨·비만 바이오신약 권리를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생산 이슈로 지연됐던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올 하반기 진전된 새 임상 1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LG이노텍도 전주 대비 14.76% 치솟았다. 매년 가을 새 시리즈를 선보이는 애플의 아이폰8 출시가 3개월 후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높아지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LG이노텍은 8일과 9일 연달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상승률 상위 명단에는 △체시스(21.16%) △교보증권(16.97%) △후성(16.75%) △일진디스플레이(15.60%) △현대건설기계(15.19%) △티웨이홀딩스(14.73%)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한, 외인·기관 동반매도에 15.65% 하락 =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아파트 건설업체 신한이었다. 신한은 9일 전주 대비 15.65% 하락한 8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한 반면, 개인은 매수 우위 양상을 보였다.

직전 한 주간 급등했던 한국유리도 전주 대비 주가가 12.17% 급락했다. 앞서 한국유리는 새 정부가 5년간 총 50조 원을 들여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주로 부각되며 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높아진 가격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2주 연속 코스피 하락률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2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부산주공은 7.18% 내렸다. 2013년부터 신소재산업단지 개발과 공장 신축을 위해 감행한 대규모 투자가 부메랑이 됐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부채총계는 2325억 원으로 2013년 1분기(1792억 원) 때보다 533억 원 증가했다. 암니스는 특별한 사유 없이 9.94%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동부제철(-11.11%), 방산주 메리트가 떨어진 LIG넥스원(-9.21%)을 비롯, 웅진에너지(-8.51%), 한국종합기술(-8.29%), 신풍제지(-8.04%), 조비(-7.56%) 등의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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