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2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연초 대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중국 주식형 펀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펀드의 평균 기간 수익률은 18.73%에 달한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펀드’가 연초 이후 33.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벤치마크인 모건스탠피캐피탈지수(MSCI) CHINA(25.42%)도 아웃퍼폼(outperform)했다.
다음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펀드’(18.51%)는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하며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어 ‘미래에셋차이나본토펀드’(13.95%)와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네비게이터중국본토전환형펀드’(13.05%),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13.0%), ‘미래에셋차이나본토펀드’(12.97%), ‘KB연금중국본토A주펀드’(12.32%) 등이 6~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와 IT주의 강세가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기준 현재 3139.88로 작년 말(3103.64)에 비해 1.2%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홍콩H지수는 이날 기준 1만487.22로 작년 말(9394.87)보다 11.6% 상승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융주들은 금리 상승과 저평가 매력 때문에, IT주들은 미국의 증시 랠리를 주도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강세에 동참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해외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중국 정책당국의 금융 규제 영향에서 자유로운 까닭에 본토 시장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펀드의 경우 주된 투자 대상이 H지수 종목”이라며 “H지수는 금융섹터가 전체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최근 금융이 크게 오른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