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日 대형마트 ‘매출 반토막’ 남의 일 아니다...끊임없이 혁신해야”

입력 2017-06-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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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전략회의서 '기업가 정신'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유통업계의 불황으로 침체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간부급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한 특강을 했다.

정 부회장은 이 특강에서 강화되는 유통업 규제와 인구감소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이마트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기업가 정신으로 정의했다.

정 부회장은 “불과 15년 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반토막 난 일본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더 가깝고(편의점), 더 편하고(온라인몰), 더 즐거운(쇼핑몰) 경쟁 업태에 밀려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며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시도하는 사업이 모두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이마트가 멋진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나아갈 길로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과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 전문점 사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마트에는 온라인 주문 배송만 전담하는 물류센터가 경기 김포와 보정 두 곳에 있다. 상품이 센터에 체류하는 시간이 이틀도 안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보다 신선식품 주문이 많다. 이 때문에 이마트 온라인 매출은 연 평균 20% 이상 늘고 있으며, 올해 처음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 ‘남성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도 체험형 매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해 2년 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마트 자체상표(PB)제품인 노브랜드도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어 지난해 말 기준 출시 상품은 1000여종, 매출액은 지난해 1900억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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