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95포인트(0.68%) 상승한 2만1454.6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31포인트(0.88%) 오른 2440.69를, 나스닥지수는 87.79포인트(1.43%) 높은 6234.41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주가 랠리를 펼치고 기술주도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가 올랐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S&P지수는 2개월 만에, 나스닥지수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날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22%로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P금융업종지수는 1.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1.3%, JP모건체이스가 2.0% 각각 올랐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된 연준의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는 34개 대형은행 모두 통과됐다. 연준은 지난주 1차 테스트에서는 은행들이 심각한 경제충격에서 견딜 수 있는지 측정했으며 2차에서는 자본계획을 검토했다. 이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은행들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대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캐피털원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새로운 자본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은행들이 연준의 1,2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것은 지난 2011년 테스트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최근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기술주도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1.4%, 애플이 1.5%, 페이스북이 1.8% 각각 상승하고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각각 1.6%와 1.4% 오르는 등 올해 기술주 랠리를 이끈 이른바 ‘팡(FAANG)’ 종목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세제 개혁이 결국은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와 앞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경제성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고무돼 있다”며 “다만 밸류에이션이 최근 상승하면서 잠시 뒤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긴축 시사 발언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도 증시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매파적 입장으로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