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다음달부터 ‘육아지원근무제’ 실시

입력 2017-06-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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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여건 맞게 근무시간 조정 가능

포스코가 ‘가화만사성’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최근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산 장려금을 대폭으로 늘린 데 이어 내달부터는 육아지원근무제를 실시한다.

포스코는 30일 내달부터 완전자율퇴근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무 공유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근무하는 육아지원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율출퇴근제는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근무 시간에 따라 급여는 조정되지만, 주 5일 20시간 또는 30시간 근무하는 게 전환형 시간선택제다. 또한 한 업무를 직원 2명이 나눠서 하루 총 8시간을 근무하는 직무공유제도 선택 가능하다. 육아지원근무제는 직원 누구나 1명당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최근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제도나 육아지원근무제 지원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 직원들은 소급 적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300만 원 지원하던 것을 첫째 100만 원, 둘째 이상은 500만 원으로 출산장려금을 증액했다.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휴가도 연 최대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내 어린이집의 지원기간과 정원도 확대했다. 사내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신청이 몰려 대기자가 많았지만, 정원을 확대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미취학 아동뿐 아니라 초등학생이 방과후에 부모 퇴근시까지 자녀를 돌봐주는 방과후 돌봄서비스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의 도시락 간담회를 통해 내부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부서나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직원들을 모아 직장 내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해 경청한다. 권 회장의 최근 관심은 일과 가정지 양립 방안이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여성 임원과의 간담회를 열거나 경력사원, 세 자녀 이상을 둔 직원, 해외근무 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도시락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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