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보복을 당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혁신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보복”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실 혁신이란 건 말 그대로 껍데기를 벗겨서 새롭게 태어나는 걸 얘기하는 거니깐 반드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 고통을 감내하겠다라는 의지표현”이라며 “그런데 지금 보면 이분은 보수든 진보든 더 아파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박근혜가 억울하게 잡혔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자신들은 계속해서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고 주입하는 보수의 마약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여기(자유한국당)에서는 혁신이 있을 수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혁신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보수의 매력을 새로 발굴한다거나 보수의 강점, 장점을 다시 적립해서 지지를 확장해 나가려는 의사가 거의 없어 보인다. 감각을 상실한 거다. 지금 어디 있는지 위치에 대한 인지기능도 분명히 퇴화한 거고”라며 혁신에 대한 가능성이 없음을 역설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10일 당의 개혁을 위해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류석춘 위원장은 11일 첫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 개혁 방향에 대해 “탄핵 때 당의 모습은 지리멸렬했고 그것을 바로잡겠다”라고 밝혔다. 류석춘 위원장은 대표적 친박 인사 중 하나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류 위원장의 시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