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일반 공모 청약 성적을 거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일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이틀간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92만800주에 대한 청약을 받은 결과 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7500억 원이 몰렸다.
앞서 13∼1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 범위(3만2500∼4만1000원)의 상단인 4만1000원으로 정해진 것과 대비된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총 561개 기관이 참여해 3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참여 기관의 89.88%인 285곳이 공모가 상단인 4만1000원을 적어냈고 5곳(0.37%)은 4만1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비슷한 제약업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해 공모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은 45.34대 1을 기록한 것과도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일반 공모 부진에 대해 셀트리온의 일감몰아주기 회피 논란과 계약보증금을 수익으로 잡는 등 회계처리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한미약품의 신약 수출 계약 파기 사태 이후 제약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점도 청약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