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다우와 S&P500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비관적 경기 전망으로 보합권에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827.49로 전일보다 0.21%(27.31포인트)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21%(5.19포인트) 하락한 2499.46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32%(4.55포인트) 오른 1416.1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1.61로 0.33%(1.24포인트) 덜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주택 경기 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미국경제가 성장 둔화의 신호를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둔화에 대한 영향이 덜한 제약주와 유틸리티주가 강세를 보였고 주요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유가하락에 따라 정유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둔화와 북동부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원유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82달러 떨어진 배럴당 95.0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버드 대학의 이코노미스트 마틴 펠드스테인이 2년래 최고치인 5%를 기록한 미국의 12월 실업률이 발표된 이후 미국의 Ression(경기후퇴)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발언한 것을 전했다.
한편 12월 신규고용(payroll)은 1만8000건이 증가해 2003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펠프스테인은 "12월에 실제적으로 고용증가가 없었던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 돼 소비를 줄이려 할 것"이라며 이것이 2008년 성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2007년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며, 올해 예상 경제성장율은 2.3%로 집계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