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 중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많다는 얘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 중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45.59%를 기록한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2위인 KT&G 33.27%를 비롯해 NAVER 25.25%, 삼성전자 23.06%, 신한지주 19.3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작년의 3.96배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상장 은행들도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률 하위 1위 상장사의 불명예는 삼성SDI(0.38%)가 안았다. S-Oil 2.51%, 기아차 2.97%, 현대중공업 3.28%, 삼성물산 3.49% 등도 부진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자동차, 정유, 화장품 회사들이 일제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