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
메리츠화재는 다음 달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8% 인하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3월 0.8%, 6월 0.7%에 이어 세 번째로 추가 인하한 것이다.
메리츠화재에 앞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4’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이미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이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6% 내린다. 현대해상도 같은날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
동부화재는 이달 1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가용차량에 대해 1.0% (개인용 0.8%, 업무용 1.3%)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고, KB손해보험도 개인용차량 보험료 1.5%(책임개시일 이달 21일), 업무용차량 보험료 1.6%(책임개시일 이달 26일)를 인하한다.
손보사들의 잇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손해율 개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78% 내외를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올 들어 95%(1~5월)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03.1%, 작년 99.7%보다 나아진 수치다.
현대해상의 손해율(5월 누계기준) 77.7%로 전년동기대비 3.9%포인트 개선됐고, 동부화재도 77.5%의 안정된 손해율을 기록했다. KB손보의 상반기 손해율(누계 기준) 역시 77.8%로 전년동기대비 약 3.6%포인트 개선됐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84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8% 급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하는 계속적인 손해율 감소 추이에 따른 손익개선과 향후 손해율 개선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