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일본 내각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4.0%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를 크게 웃돌고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6년 중반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지난 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1.0% 성장해 역시 시장 전망인 0.6%를 뛰어넘었다.
1분기 GDP 성장률도 연율 기준으로는 종전의 1.0%에서 1.5%로, 전분기 대비로는 0.3%에서 0.4%로 각각 상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 GDP 중에서 항목별로 살펴보면 개인소비가 전분기보다 0.9% 증가해 6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시장 전망인 0.5% 증가도 옷도는 것이다. 이에 내수는 전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반면 수출은 0.5% 줄어들어 4분기 만에 감소해 전체 성장률에 대해 외수 기여도는 마이너스(-) 0.3%였다. 수입은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4% 늘어나 8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생산활동이 회복하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주택투자가 1.5%, 공공투자는 5.1% 각각 늘어났다. 민간재고의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제로(0)%였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다. 다만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