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융불안이 국내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며 장 중 1600포인트도 무너지는 등 바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저가 매수시 상당한 기회비용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이러한 부담에서 다소 자유로운 업종이 반도체업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지난 해 초부터 현재까지 투신권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상승률은 중국관련 주식들의 대거 포진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아 기관 로스컷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지속되고 있어 환매 움직임도 관찰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작년 6월 이후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1700포인트 이상 구간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 시 고점 지수대에 시장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실률이 좀더 커질 수 있다는 부담감 정도는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스컷 가능성이 낮고 자금유입도 원활한 편이라면 기관의 매수약화는 미국발 금융불안에 대응하는 기관의 관망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그 동안 유입 금액에 비해 투신권이 주식을 사는 비중이 높지 않았던 것은 달리 표현하면 언제든 매수에 나설 여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관련 주식 부상 등으로 장기 소외되어온 반도체 업종은 가격 메리트 관점에서 접근해 볼 만하며 올해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경기 민감 주식인 만큼 주가 변동성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 수익 제고 목적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제한 선취매 관점의 매수가 유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