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일수록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살펴보며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의 제1원칙은 아무래도 분산투자라 할 수 있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이론이다(미국의 경제학자인 해리 마코위츠가 1950년대에 제시한 이론).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자신이 보유한 투자자산의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투자방법이라고는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투자하고자 하는 자산을 핵심(Core) 포트폴리오와 위성(Satellite) 포트폴리오로 나누고 투자해야 한다. 또한 핵심과 위성의 보유비율을 정해야 하는데, 핵심 포트폴리오에 70~80%를, 위성 포트폴리오에 20~30%를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핵심과 위성을 구분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핵심 포트폴리오에는 장기적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상품을 주로 선택하고, 위성 포트폴리오에는 투자 테마와 시중 트렌드 등을 감안해 추가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금융자산 10억 원으로 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가 핵심 포트폴리오(7억~8억 원)가 되고, 최근에 유행하는 부동산 펀드와 금 펀드, 파생상품 등이 위성 포트폴리오(2억~3억 원)가 된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투자의 원칙은 펀드 선택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선진국 시장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선택하였다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머징 시장이나 원자재 관련 펀드를 위성 포트폴리오로 선택하여 비율에 맞게 투자한다. 그리고 핵심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때도 하나의 펀드보다는 성격이 다른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선택하고 투자해야 하며, 펀드별로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환매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통화의 분산도 중요하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는 하나 우리가 투자하는 펀드가 대부분 원화로 투자하므로 원화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달러를 위성 포트폴리오로 생각해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을 20~30%로 구성하는 것도 환율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한 경우에는 펀드의 수익률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고 환율의 변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환차익이 예상될 때에는 환매를 통해 수익을 낼 필요가 있다.
주식이나 외환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 일이며, 최근의 상황과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본인만의 투자 원칙을 지키면서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최선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