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시 랠리에 힘입어 발행이 급증했던 ELS(주가연계증권)가 2분기에는 고점 손실 우려에 발행액이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LS 발행액은 15조7000억 원으로 1분기 19조9000억 원보다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상승과 코스피 랠리에 발행이 증가한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고점 투자에 대한 손실 우려 등으로 전분기 대비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대부분 공모와 원금비보장형에 발행이 집중됐다. 공모는 전체의 72.6%인 11조4000억 원에 달했고 원금비보장형 ELS는 84.1%인13조2000억 원을 발행했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14조9000억 원, 94.9%)가 주로 발행되었으며, 특히 EuroStoxx50, KOSPI200, HSCEI가 많이 활용됐다.
2분기 ELS의 발행이 줄었지만, 상환 역시 동시에 감소하며 균형 상태를 이뤘다. 상환액은 주요지수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급증했던 직전 분기에 비해 36.3% 감소한 15조3000억 원이 상환됐다. 이에 따라 ELS 발행잔액은 65조 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직전 분기말보다 0.6%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리ㆍ원유ㆍ금ㆍ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은 8조4000억 원으로, 1분기 7조7000억 원에 비해 9.1% 증가했다. 2분기 발행된 DLS는 사모(85.7%·7조2000억 원) 및 원금비보장형(60.7%·5조1000억 원)의 비중이 높으며,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40.7%·3조4000억 원)이 높았다.
DLS 상환액은 6조7000억 원으로, 2분기 상환 DLS 중 만기상환(64.2%)의 비중이 조기상환(35.8%)보다 높았다. 2분기 말 DLS 발행 잔액은 34조9000억 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1분기 말 33조1000억 원보다 1조8000억 원(5.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