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 상신전자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상신전자는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른 오른 3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닥에 입성한 뒤로 매 거래일 상한가 행진이다. 공모가(1만3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3일만에 무려 185.77%의 수익률이다.
상신전자의 돌풍은 △성장 가능성 △최근 실적 △상장 시기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주력 제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신전자는 백색가전용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주로 납품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호황에 따라 상장 이후 우상향의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실적 흐름도 안정적이다. 상신전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721억원이고, 올해 상반기는 414억 원을 기록했다. 상신전자의 최근 6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13.5%로 백색가전시장의 두 배 정도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제품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제품 부문에서 이 회사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데다 전 세계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유사기업보다 저평가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타는 가운데 전기ㆍ전자(IT)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 아울러 연말까지 진에어, 티슈진,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상장 예정이어서 하반기 IPO(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우량기업 위주로 증시에 입성해 신규 상장 종목의 수익률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증시 상승기와 맞물려 올해 공모 시장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