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드론 택배 현실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 전역에 드론을 시험할 수 있는 혁신지대를 구축하는 3년간의 시험 프로그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드론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현재 많은 드론 업체들이 까다로운 규제를 이유로 해외로 사업을 옮겨가는 상황에서 새 조치가 이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 시험 프로그램에 따르면 주정부를 포함해 각 지방정부는 기업들과 손을 잡고 밤에 드론을 날리거나 조종사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먼 곳까지 운행하는 등의 다채로운 시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드론 택배 실험도 가능하다.
미국 교통부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파트너십 신청서를 받으면 최소 5건 이상에 대해 승인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 구글과 디트로이트가 팀을 이뤄 시내에서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일도 가능해진다고 CNN은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드론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각서에 서명하면서 “항공산업의 다음 장을 위해 미국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현재 연방항공청(FAA)에 등록된 드론은 100만 대 이상에 이른다며 드론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해당 산업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상업용 드론 수가 현재보다 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