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정체장 속 북 테러지원국 지정 여파+12월 바이백 관망

입력 2017-11-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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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21일 약보합속에 정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데 반해 미국채는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겠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미국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북한도 최근 권력서열 2인자 최룡해를 앞세워 20년만에 총정치국을 검열하고 서열 4인자 황병서를 처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내부단속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특사가 방북 과정에서 김정은을 만났는지도 미지수다. 김정은이 다시 미국을 향해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급적으로는 23일로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고채 매입(바이백)이 포함될지 여부를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는 일단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15일 당시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을 취소할 당시만 해도 12월 바이백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22일 바이백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한 17일에는 검토 중이라며 한발 뺐기 때문이다. 바이백이 없다면 관련한 단기물의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 들어 이어지는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도행진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14거래일 중 순매수한 날은 불과 나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량비에 옷 젖듯 1000억원 미만 규모로 매도행진을 지속하던 외국인은 전날(20일) 14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들어 순매도규모도 442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도 의미가 반감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11거래일이나 순매수하며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2만4600계약 가량으로 늘렸지만 상당부분은 현물매도에 따른 헤지차원으로도 풀이되기 때문이다.

밤사이 자넷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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