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9세. 최연소 후보로 당선된 그는 상명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2011년 군대에 있을 당시 반값 등록금 시위를 지켜보며 사회 활동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제대 뒤 총학생회장이 됐습니다. 그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그는 실무를 경험하고자 안철수 대표의 비서, 중앙당 당직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40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진짜 청년’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당선된 그는 당선 이유를 당원들의 혁신 의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모든 후보들이 국민의당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쳤습니다. 국민의당이 청년주의 정당,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일까. 그는 당선 이후 청년으로서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쟁쟁한 의원들로 구성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참인 이상돈 의원을 향해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하지 말고 프로면 프로답게 해 달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언론을 통한 이 의원의 발언들이 당을 해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청년이라고 해서 권력 구도에 위축되지 않고 할 말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이 많은 청년 후보자를 내도록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청년조직을 재정비해 청년국을 신설했으며, 현재는 청년 후보자를 발굴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중이다. 또 공천룰과 당헌 당규를 통해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청년 후보자들이 본선에 나가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당내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청년 문제의 해결 역시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에서 시작한다고 봤다. “현실적으로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많은 청년이 정치 제도권에 들어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봐요. 현재는 소수의 청년 의원들이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상임위부터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당내에서 청년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여성추천보조금, 장애인추천보조금 등을 규정하고 있는 정치자금법에 청년추천보조금도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정당에서 청년들을 많이 추천하면 보조금을 줌으로써 청년이 활발히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제 임기가 끝나도 당내 청년 조직이 무너지지 않도록 미래 지도자 육성·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청년주의 정당을 세우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 선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고 다음 총선에서도 제3당의 가치를 제대로 지켜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