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과 LPG가 대부분인 소형 트럭시장도 전기차 시대를 맞고 있다. 1t 상용 트럭을 중심으로 전기차 의무생산 시점인 2019년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먼저 르노삼성이 전기 상용차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 나가는 중이다. 정부 국책 과제의 하나로 지자체, 대학연구팀과 손잡고 1t 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중소형 상용차의 하루 운송거리는 150km 안팎. 2019년까지 이를 훌쩍 뛰어넘는 항속거리 250km 수준의 1t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그에 앞서 프랑스 르노가 개발한 전기 상용차도 국내에 도입한다. 르노 캉구Z.E.와 소형 승합차인 마스터 Z.E. 등을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럽 현지의 다양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인정받은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자체 분석도 나왔다. 주고객은 법인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반 자영업 사장님들이다. 택배용 화물차나 공공기관용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일부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이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경트럭용 전기모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파워프라자가 앞서 한국지엠 라보를 개조한 0.5t급 상용차를 개발한 상태. 이 회사는 기아차 봉고를 기반으로 1t 전기 트럭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현대차 1t 포터와 덩치 큰 2.5t 중형 트럭 마이티 역시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가 나온다. 노후 경유차의 도심 진입 논란에서 자유롭고, 디젤의 고질병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250~300㎞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전기트럭 양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양산 초기에 포터는 약 5000대, 마이티는 약 200대 수준의 전기모델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전기트럭 보조금을 적극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 상용차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