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7일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지분매각에 대해 예상보다 낮은 처분 가격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동안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3만5000원~4만 원 주가에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작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음을 밝혀왔다”면서 “그러나 결국 지분 매각 금액은 전일 종가 3만5800원에서 일정한 할인율이 적용돼 매각되면 역대 최저가인 3만3400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보유 중은 두산밥캣 지분 59.3% 중 4%를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분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내년 1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다”면서 “내년에 도래하는 사채 상환 스케줄이 1월 1250억 원, 4월 1100억 원, 10월 1700억 원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저 수준의 주가에서 매각 결정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오버행(대량대기물량) 리스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 매각할 지분이 약 5% 내외라 가정 시 밥캣의 오버행 리스크는 상당부분 완화된 것이다”며 “또한 단기에 두산엔진이 보유한 밥캣 지분 10.6%는 다양한 이유로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