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자발적인 모금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공공심야약국 지원 나서

입력 2018-01-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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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약품 판매 품목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약물 오남용 및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 구입 해 복용할 수 있는 편의점약품은 실제 부작용 사례가 있는 의약품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단순히 편의성만을 위해 편의점약품 판매 품목을 늘리는 것 보다 정확한 복약 설명을 듣고 안전하게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심야공공약국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 직 하다는 의견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지난해 초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 및 수도권 만 19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현재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수에 대해 적정하다고 응답했으며, 88%는 공공심야약국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야간 및 공휴일 공공약국 운영 제도에 대해서는 92%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심야 환자 발생 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74.4%의 응답자가 ‘야간 및 휴일 이용 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 공공약국 도입’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국민들이 편의점약품의 확대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심야공공약국의 확대를 원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편의점약품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때문인데, 실제 지난 2015년 자유한국당 장정은 의원실이 보도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말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보고는 4만 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1,023건은 안전상비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상비약부작용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편의점약품 판매 품목 수를 늘려갈 조짐을 보이자 전국의 약사들이 국민 건강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을 통한 공공심야약국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33개의 공공약국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주민들을 위해 심야 시간까지 문을 여는 약국을 위해 약사들이 연 6,000만 원을 모금해 심야약국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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