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오마하/AP연합뉴스
애플의 대주주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구형 플립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한 버핏 회장은 삼성전자의 구형 플립폰을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교체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CEO)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카드를 보냈다”며 “쿡 CEO는 올해도 내게 아이폰을 판매하고자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농담했다. 또 “그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애플의 아이폰은 아직 시장에서 포화 상태가 아니다”라며 “아마 지구에서 아이폰을 마지막으로 사는 사람은 내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애플 5대 주주다. 애플의 주식 약 1억3400만 주를 230억 달러(약 28조9116억 원)어치 소유하고 있다. 작년 8월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애플의 주식을 처음 사들인 이후 한 번도 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버핏 회장은 가상화폐가 나쁜 결말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은 “가상화폐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어째서 알지도 못하는 가상화폐를 매수, 매도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