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4510억 달러(약 479조 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전망보다 236억 달러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 가운데 메모리 시장은 195억 달러를 차지한다.
지난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끌었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Gartner)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를 4510억 달러로 예측했다.
가트너 수석연구원 벤 리는 “2016년 하반기 탄력을 받은 메모리 분야의 시장 호조가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반도체 시장 매출을 상당히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부문을 제외한 올해 반도체 시장은 FPGA, 주문형 반도체(ASIC), 광전자, 비광학 센서 등 반도체 기기 분야의 주도로 4.6%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벤 리 수석연구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관측된 반도체 업체의 엇갈린 전망은 메모리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2017년 22.2% 성장한 후, 올해는 한 자리 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부터는 메모리 시장의 조정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