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임바크가 자율주행트럭으로 미국 대륙 횡단에 성공했다고 6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자율주행트럭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남부 플로리다 주 잭슨빌까지 약 3862km를 인간 운전자 도움 없이 주행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임바크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트럭 5대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해 시험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신 차량에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임바크는 향후 장거리 자율주행 테스트 및 주행을 위해 연내 40개 트럭을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 다른 업체들이 미리 경로를 입력하고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지도를 보강하는 것과 달리 임바크는 트럭에 탑재된 센서의 머신러닝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사용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매핑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임바크 시스템은 5대의 카메라와 3대의 장거리 레이더, 2대의 라이더(광감지와 거리 측정 센서)로 구성된다.
시운전에서 임바크의 트럭에는 인간 드라이버가 항상 탑승해 필요할 경우 운전대에 손을 댈 수 있다. 임바크는 장기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도시 외곽이나 작은 마을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로드리게스는 “트럭 운전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장거리 노선을 더 자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임바크는 2016년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720만 달러(약 187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