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손보ㆍ캐피탈 자회사 편입효과 ‘3조 클럽’ 입성…9년만에 리딩뱅크 탈환

입력 2018-02-08 15:51 수정 2018-02-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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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3119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여타 금융그룹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 실적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은행 희망퇴직 비용에 발목이 잡혀 ‘3조 클럽’ 진입에 실패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2016년(2조1437억 원)보다 54.5%(1조1682억 원) 증가한 3조31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고,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KB캐피탈 완전 자회사화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지주사 설립 이후 3조원대 당기순이익은 첫 사례다. 연간 순이익 규모로는 9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우선 4분기의 경우 은행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 지급,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38.3%(3433억 원) 감소한 554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5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3% 늘었다. KB증권 출범 후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가 한 몫했다.

그룹 연간 ROA(총자산이익률)는 0.82%,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18%로 전년 대비 각각 0.19%포인트(p)와 2.92%p 개선됐다. 그룹 NIM(순이자마진)도 1.99%로 전년대비 0.13%p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작년 말 기준 그룹의 NPL(부실채권) 비율은 0.69%로 같은 기간 0.17%p 개선됐으며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5.24%, 14.6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2조17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25.6%(1조2107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NIM도 전년 대비 0.13%p 개선된 1.71%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5%, 지난해 말 연체율은 0.24%로 양호하게 관리됐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은 각각 2717억원과 3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로 전년대비 6.4% 감소한 29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 자산은 적극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성과로 1년 전보다 11.5% 늘어난 16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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