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전자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이 사용자 편의에 맞는 인터랙티브를 강화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모방했듯 구글도 스냅챗의 특성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쿼츠가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지메일에 AMP(Accelerated Mobile Pages) 기능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지메일에 적용된 이 기능은 호텔 예약사이트인 부킹닷컴, 이미지 공유 사이트인 핀터레스트 등과 연동해 편지함 내에서 콘텐츠를 검색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강화한 것이다. 편지함 페이지를 벗어나지 않고 일정, 이미지, 항공편 등을 확인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메일을 쓰면서 핀터레스트 사이트의 이미지를 찾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은 올해 말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메일의 아라쉬 샤니 제품 관리자는 “매일 2700억 개 이상의 이메일이 전송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항공편, 이벤트, 뉴스, 쇼핑 등 정보를 이메일 서비스와 연동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AMP가 적용된 이메일을 사용하면 이메일 내 담긴 정보를 그 자리에서 일정 서비스에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AMP 스토리즈라는 포맷도 검색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스와이프해 기사를 제작할 수 있는 도구다. 스냅챗이나 2016년 인스타그램이 도입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즈’와 포맷이 흡사하다. 구글은 모바일 중심의 시각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워싱턴포스트(WP), 마셔블 등 매체들이 초기 개발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을 모방해 콘텐츠에 역동성을 더했듯 구글도 시각적인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