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학창 시절, 직장 생활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왔다. 이런 관계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인간 관계에서 나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좋은 이미지로만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런 강박 아닌 강박을 느끼며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저 사람에게 뭐 실수한 게 있나?” 등 나도 모르게 이런 쓸데없는 고민들을 끊임없이 해 왔던 것 같다.
비단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이 나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연사님들의 강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그러던 중 한 교수님의 관계에 대한 연설을 듣게 되었다. 그 강연의 주제는 어차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는 것이며, 그중 일부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잠시 나를 뒤돌아보았다. 내가 상대방에게 ‘10’만큼 잘해 주면 고스란히 내게 ‘10’만큼이 되돌아오기를 당연히 바랐던 것 같다. 때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이기적이거나 무관심한 사람으로 단정 짓기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만큼 어리석은 판단이 또 있었을까 싶다.본인만의 살아온 방식과 각자의 성향이 다른 것인데, 이 부분을 간과했던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만나며 크고 작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상처에 연고를 바를 필요는 없다. 관계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충분한 관계 맷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