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까지 1초당 연산을 1000조 번이나 할 수 있는 1페타플롭(PF)급 수퍼컴퓨터 시스템을 독자 구축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30PF급 수퍼컴퓨터를 개발해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 있는 '국가 슈퍼컴퓨터' 성능을 '톱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6회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ㆍ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인프라인 초고성능컴퓨터의 역할 확대와 미래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및 기술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을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국내 산ㆍ학ㆍ연의 역량을 결집해 5년 내 초고성능컴퓨팅 주요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1페타플롭스((PF; 1PF=1초에 1000조번 연산)급의 컴퓨팅 시스템을 자체개발하기로 했다. 현존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컴퓨팅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을 운영하고 차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이어 2025년까지 30페타플롭스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2단계 목표도 세웠다. 30페타플롭스는 현존 슈퍼컴퓨터 중 세계 톱3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산학연 초고성능컴퓨팅 운영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컴퓨팅자원 수요기관에 대해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추진하고,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전문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확보, 사회 전반의 활용 확대, 자체 기술개발 역량 확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2차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이 계획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설비인 슈퍼컴퓨팅 기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