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브라질 국채 재조명…올 들어 2450억 어치 팔았다

입력 2018-0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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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이자소득 비과세 효과

#정년퇴직을 앞둔 60대 남성 A 씨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 대형 증권사 브라질 국채 시황 설명회를 방문했다. 이날 300명 정원의 설명회는 1층과 2층 모두 발디딜 틈 없이 예비 투자자들로 분주했다. A 씨는 브라질 국채의 최대 강점으로 비과세 혜택을 꼽았다.

최근 브라질 채권이 높은 금리와 비과세 이점에 힘입어 고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 4곳(미래에셋대우·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리테일 망을 통해 판매한 브라질 채권은 약 2450억 원어치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브라질 국채 대부분은 10년물 또는 11년물이다. 만기까지 매년 쿠폰을 통해 이자소득을 받을 수 있고 원·헤알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올 들어 원·헤알 환율은 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국채의 최대 장점은 비과세 혜택이다. 현재 브라질 채권의 경우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의해 이자소득에 15.4%에 달하는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외교 문제라는 예상 불가능한 리스크를 제외하고서는 이 같은 메리트가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도 브라질 국채 투자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NH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연간 수익률은 8~9%다. 이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29%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과거 헤알화 약세에 따른 충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상존한다. 2012년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헤알·원 환율이 2015년 9월 최저 280원을 기록하는 등 환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창구에서 불충분한 상품 설명으로 불완전판매 논란도 일었다.

A증권사 채권영업팀 과장은 “첫 번째 장점을 꼽으라면 비과세 혜택이고, 두 번째를 꼽아도 마찬가지일 정도”라며 “현재 환율이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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