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기업] (31) 이베이코리아, “5년 근속자 1개월 안식휴가… 자녀와 제주 한 달 살기 힐링”

입력 2018-03-09 10:25 수정 2018-03-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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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 균형 중시·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여성 친화로 이어져...-2017년 12월 기준 여성 직원 수 50% 육박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미국 이베이가 2001년 옥션, 2009년 G마켓을 각각 인수한 뒤 합병하면서 2011년 이베이코리아가 탄생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를 표방하면서 2004년 업계 최초로 가입자 1000만 명,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해왔다. 2013년에는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해외 직구에 특화된 쇼핑몰을 목표로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체 직원 1000여 명 중 여성 직원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0%, 여성 관리자는 40%에 달한다. 여성 임원 비율도 3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2017)’으로 선정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안식월제도, 시차출퇴근제, 직장어린이집 등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조직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도는 5년 장기 근속자에게 1개월간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휴가제다. 유급으로 장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조직생활에서 완전히 업무에서 배제돼 온전히 1개월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부문 이사는 “안식휴가 1개월간 유럽 배낭여행이나 양가 부모님과 효도여행을 다녀오는 직원들이 많다”며 “어린 자녀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실천하는 등 활용 사례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직원 건강을 위해 사내 마사지 프로그램도 도입했는데, 몇 달치 예약이 이미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2016년 10월부터 한글 직위 사용을 폐지했다. ‘대리’, ‘과장’이라는 호칭은 사라지고, 대표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님’이라는 공통 호칭을 사용한다. 호칭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제약이나 역할 한계 설정을 방지하고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대표이사, 임원실도 별도 공간이 없고 사원과 같은 책상을 사용한다. 대표이사와 직원이 만나는 ‘타운홀 미팅’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수평적 소통 창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회사가 직접 설립,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 ‘베이트리’는 여성 직원을 배려한 대표적 정책이다. 만 1~4세 영유아반이 있으며 보육료는 무료다. 어린이집은 사무실과 도보 5분 거리로 직원들이 출퇴근하며 아이들을 등·하원시킬 수 있다. 운영시간, 운동회 등의 행사도 회사 일정에 맞추기 때문에 워킹맘의 부담을 덜어준다. 여직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전용 휴게실과 수유시설도 구비했다. 배우자 유급출산휴가(2주), 난임시술 유급휴가도 운영한다. 매주 셋째 주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와 시차출퇴근제도 워라밸의 좋은 제도로 꼽힌다.

여성 인력들이 능력과 경력을 개발하고 서로 교류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베이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개발자 모임인 ‘그레이스 호퍼 콘퍼런스(Grace Hopper Conference)’를 매년 후원하고 회사의 많은 여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1년에 한 번 성과 우수자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는 ‘클럽 엑셀런스’ 제도를 통해 글로벌 이베이 지사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영어, 일어, 중국어에 한해 매월 15만 원씩 어학지원비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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