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중국 소비주… 아모레퍼시픽·삼양식품 뜬다

입력 2018-03-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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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주에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하면서,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둔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화장품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은 3월에만 9.24%, 아모레G는 10.71% 각각 뛰었다. 이 밖에 LG생활건강(6.27%), 잇츠한불(16.40%), 코스맥스(7.03%), 한국콜마(6.83%) 등 화장품주들이 줄줄이 우상향하면서 화장품업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이미 ‘설화수’, ‘후’ 등 한국 화장품 핵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온라인 제품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심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꼽았다. 중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이 향상하면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수혜가 클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면세 수요를 좌우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 규제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12일 중국 3대 국영 여행사 중 하나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홈페이지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재등장했지만, 몇 시간 후 사라지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발생한 면세 수요 공백을 리셀러(따이공)의 구매대행이 메꾸는 구조로 전환했다고 진단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들의 면세점 구매대행이 급증하면서 따이공들이 한국 화장품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예전 수준만큼 늘지 않는다고 해도 실적 개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주가가 화장품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음식료도 한중 관계 회복 시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 꼽힌다. 지난해 가공식품과 담배 수출액은 지난해 약 19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0.9% 성장했지만 중국 수출은 사드 여파로 인해 10.7% 감소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전체 가공식품 수출에서 22.7%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 업체는 사드 이슈는 물론 소비자의 트렌드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가공식품 중 뜨는 제품은 라면과 조제분유이다. 한국 라면의 다양한 맛과 조리법이 SNS를 통해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조제분유는 현지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사드 이슈가 제거될 경우 향후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품목이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회복 및 지속적 증가가 전망되는 종목으로 삼양식품과 농심, 매일유업 롯데푸드를 추천한다”면서 “특히 삼양식품은 사드 이슈에도 지난해 중국 수출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소비주는 급변하는 국제 정서만큼 여전히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 레버리지가 가장 큰 종목 위주로 단기 베팅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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