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경 변화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또 지급결제서비스 등 금융거래행태가 크게 변모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보안성과 안전성 확보가 긴요할 것이다.”
이 총재는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등장과 함께 금융환경을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며 “그 속도가 종전의 기술혁신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 파급영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990년대 중반부터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전자화폐 출현,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금융의 탈중개화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왔다.
다만 블록체인이나 가상통화와 관련현한 선도국과의 협력체계 및 협의체 구축을 묻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실 질의에 대해 이 총재는 “가상통화는 국경을 넘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개별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며 “주요국과의 협력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년 3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가상통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도 글로벌 정책공조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아가 주요국 의회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