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월말 예상되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톈궁 1호가 고도 70∼80km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파편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또 톈궁 1호의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인데, 남한 면적은 이 지역의 3600분의 1에 불과해 실제 추락 가능성도 낮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돼 고도 340km에서 우주인 체류 및 우주화물선 도킹 등을 수행해 왔다. 2016년 3월 임무가 끝난 이 우주정거장은 지구 중력으로 인해 점차 고도가 낮아지며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20일 현재 고도는 216km다.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한 세계 우주 감시 기관은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 후 최종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2일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한다. 천문연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천문연, 한국항공우주연구원등을 비롯한 관계 기관 및 전문가가 참석해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에 따른 기관별 역할과 임무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추락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추락 예상 약 1주일 전, 2일 전 및 최종 2시간 전에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락 예상 1주일 전부터는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 상황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