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사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 시장서 점유율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사장은 “지난해 IM 부문은 매출 107조 원, 영업이익 11조8000억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시장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나가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섯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고 사장은 “주력 사업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출시한 갤럭시 S9과 S9플러스가 견조한 판매 성과를 거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해성장시장 대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육성 사업 성과를 가시화할 예정이다. B2B와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액세사리 등은 제품 차별화로 실적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래를 선도할 신사업과 서비스 사업의 기반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빅스비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지향하고, IoT 시대에 대응해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지능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고 사장은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에 충실하고 설계·검증·검출 능력을 더욱 지능화 고도화해 관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켜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효율성 제고와 리소스 최적화로 기존 분야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재원 투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지난해 견실한 실적을 달성했고, 주요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5G 사업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주력 사업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5G 분야 리더십을 선점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 “중국 시장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복잡한 시장으로 현지 유통이나 관습 등 우리가 놓치고 간과 한게 있어서 정확히 인지해 실수 없이 차근히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플래그십 모델들인 갤럭시S8, 갤럭시S9 두 자릿수에 근접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