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중국 상무부와 한ㆍ중 산업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실무 협의체인 '제2차 한ㆍ중 산단 국장급 실무회의'를 중국 북경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16년 6월 제1차 국장급 실무회의 이후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산업부 장영진 투자정책관과 중국 상무부 펑강(彭剛) 아주사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ㆍ중 산단 협력채널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으로 회의 개최가 무기한 연기돼 왔으나, 지난해 12월 한ㆍ중 정상회의의 모멘텀을 살려 약 21개월만에 재가동됐다.
한ㆍ중 산단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양국 교역ㆍ투자 협력의 전진기지로서 현재 한국 새만금과 중국 산동성 연태시, 강소성 염성시, 광동성 혜주시가 지정돼 국가차원에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국장급 실무회의를 통해 한ㆍ중 양국은 △차관급 협의회 재개 △투자유치활동 지원 △공동연구ㆍ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올해 6월께 중국 염성에서 제2차 한ㆍ중 산단 차관급 협의회를 재개하고, 그 계기에 ’한중 투자협력 포럼‘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 양국에서 번갈아 ’한중산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상대국의 투자유치 활동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새만금과 중국측 한중 산단 간 통관 등 무역 원활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장기적으로 한ㆍ중 FTA에 따른 양국 간 무역 원활화 특구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ㆍ중 양국 지방경제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ㆍ중 산단과 양국 주요 지방간 서비스시장 개방 확대에 공감하고, 시범 사업 추진 등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우리 측 유일의 한ㆍ중 산단인 새만금 지역 투자 활성화와 관련해 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설명하고 △공동개발 SPC설립 △유망산업 클러스터 조성 △복합 관광단지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에 중국 측은 새만금이 중국에 인접해있는 등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밖에도 우리 측은 스티렌모노머(SM) 반덤핑 조사, 배터리 보조금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하고, 최근 매출 감소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측 한ㆍ중 산단 내 한국 투자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한ㆍ중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재개된 한ㆍ중 산단 협력채널을 6월 차관급 협의회를 계기로 더욱 강화해 한ㆍ중 산단이 한ㆍ중 FTA에 따른 실질적인 양국 협력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