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모두 522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은 10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던 종목은 삼성물산이었다.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삼성물산 주식 331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SK하이닉스(1900억 원), 삼성전기(1035억 원), 신한지주(418억 원), NAVER(416억 원), SK이노베이션(289억 원), GS건설(278억 원) 등을 많이 샀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장 종료 후 삼성물산 주식 블록딜에 따른 순매수금액 증가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이번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호실적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246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기관은 이번주 매도폭을 줄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지난주 말 배당 사고가 발생한 삼성증권으로, 141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 밖에 NAVER(-759억 원), SK이노베이션(-597억 원), 삼성전자(-58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78억 원), LG화학(-422억 원)에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한편, 이번주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189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6억 원에 그쳤다.
기관은 1502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매도세가 강했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37억 원), 메디포스트(-214억 원), 에이치엘비(-200억 원), 에스엠(-192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말과 다음주 각각 미국과 한국 금융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실적 중심 장세가 예상된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까지 감안한다면 매수할 시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