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기저효과에 따라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정부의 건강보험료 지출 효과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기계류 등 증가로 설비투자가 5.2% 증가로 돌아섰고, 건설투자(2.8%)와 수출(4.4%), 수입(5.5%) 모두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부의 보장성 건강보험 강화는 정부소비(2.5%)를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평창올림픽 개최는 문화 및 기타서비스 생산(4.1%)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괜찮았고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세 속에서 괜찮게 나왔다. 평창올림픽과 정부의 건강보험도 좋은 영향을 줬다”며 “현재로서는 성장세가 괜찮은 듯 싶다”고 말했다.
기여도측면에서는 내수가 1.4%포인트를 기록해 8분기째 플러스 기여를 한 반면, 순수출은 수입이 더 많이 증가한데 따라 -0.2%포인트를 보이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여했다.
실질 소득을 의미하는 국내총소득(GDI)은 GDP 성장보다 높은 1.8%(전년동기대비 2.2%)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의 수출가격 호조로 교역조건이 좋아진데 따른 것이다.
한편 한은의 올 상반기 경제전망치 3.0%를 달성키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올 2분기는 전기대비 0.7%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16년 4분기(0.7%)와 작년 3분기(1.4%) 등 추경 집행이 있었던 분기 이외에 최근 달성한 바 없는 수치다. 한은 전망 경로에 경고등이 켜진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2분기 변수가 많다. 보호무역주의는 부정적인 요인이나 최근 좋아지고 있는 남북관계는 긍정적 요인다. 수출이나 소비, 설비투자 호조가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건설투자의 연착륙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