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약세장을 이어갔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81%를 돌파하며 3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단기물쪽에서는 그간 금리상승에 땨른 저가인식과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바이백에 힘입어 매수세가 유입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주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까지 현 레벨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 인상 소수의견에 대한 경계감이 크지만 많은 기관들이 포지션을 비우고 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 인식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당분간 캐리에 주목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봤다. 또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없다는 랠리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0bp 상승한 1.820%를 보였다. 선매출 종목인 18-5는 0.7bp 하락한 1.773%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1.2bp로 벌어졋다. 10-3년 금리차도 1.6bp 확대된 50.2bp를 기록해 3일(50.5bp) 이후 10여일만에 50bp대로 올라섰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1.2bp 확대된 -6.2bp를 보였다. 3월21일 -6.7bp 이후 2개월만에 역전폭 최대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9bp 오른 99.4bp로 1월31일 100.1bp 이후 3개월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1890계약 증가한 25만3116계약을, 거래량은 2만4335계약 늘어난 8만469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742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385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일부터 21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6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반면 금융투자는 474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7거래일연속 순매수로 4월19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째 순매수 이후 최장 매수기록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2틱 하락한 118.81을 보였다. 이는 2월12일 118.80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고점은 119.03이었다. 반면 저점은 118.72로 2월22일 118.70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장중변동폭은 31틱이었다.
미결제는 965계약 증가한 10만7347계약을, 거래량은 2만8772계약 늘어난 6만728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3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417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1168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343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5648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6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2틱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오후장과 선물 마감후 현물이 강해지는 분위기여서 매수심리는 되레 회복되는 양상이다. 1.5년 구간으로는 증권쪽 RP매수가 많았다.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은 크지만 생각보다 매수심리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출된 재료이긴 하나 금통위까진 경계감이 커 금리가 상승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 다만 포지션을 비운 기관들이 대부분인데다 지난주처럼 강하진 않지만 저가매수가 여전해 수급이 나쁘지 않다. 금리가 오르면 눌러주는 패턴이 금통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금통위에서 만약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는 하락할 개연성이 크다. 금리인상 시기도 8월이나 그 이후로 미뤄지겠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