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25년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17일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에서 올해 1조 원 규모를 형성한 한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21년 10조 원을 돌파한 뒤, 2025년에는 3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자동화된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가 본격적으로 확산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까지 비대면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가 허용되는 등 제도가 정비되고, 알고리즘과 인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되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본격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성숙기에 접어드는 2023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정착되며, 자산관리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보어드바이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은 전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400억 달러(약 584조 원)에서 2022년에는 약 8조 달러(약 8648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업권별로 다른 유형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키움자산운용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을 받는 펀드를 출시한 이래로 총 6개 자산운용사가 13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나 알고리즘의 자문을 받아 자산운용사가 포트폴리오를 직접 매매하는 방식이다. 증권사는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또는 로보업체와 연계한 로보어드바이저 랩을 내놨다. 여기서 알고리즘은 랩 운용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경훈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속 진화해 디지털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