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6일(한국시간) 선진국의 성장세 및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회복세 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우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시장환율 기준 3.1%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3.0%, 내후년에는 2.9%로 성장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선진국의 올해 성장을 2.2%로 전망했으나,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2.0%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신흥국은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 회복 지속과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라 성장률이 올해 4.5%에서 내년 4.7%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증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취약성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지적했다.
특히 신흥국의 성장률이 내년까진 확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세가 둔화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자재 수출국 경제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가 금융안전성 우려를 증가시켜 투자 확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관측했다.
이에 세계은행은 장기 성장 전망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 이행을 촉구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따라 기술 습득 지원과 생산성 제고, 무역 개방성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초교육 강화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에 개발 효과를 가져다주고, 포괄적 무역협정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