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사실을 전하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역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미 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전까지 회담에 대해 이렇다 할 전망을 내놓지 않았으나, 회담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언론을 통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 일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담에 대한 회의론도 짙었다. 이같은 우려는 김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자마자 싱가포르를 떠날 계획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핵화 세부 사항을 논의할 시간이 거의 없을 거란 이야기가 나오며 더욱 깊어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회담이 거래의 ‘마지막’이 아니라 최종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일부’라는 점을 이야기 하며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다.
워싱턴과 평양에서 모인 양국 외교관들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마지막 협상에 나섰다. 아침 회의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없는 비핵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북한 주민들도 분명 회담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