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기자회견서 완전한 비핵화 강조…“조만간 종전선언”

입력 2018-06-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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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할 것…주한 미군 감축하지 않을 것”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4시 15분께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

CNN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주한 미군 감축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폭넓게 회담 성과와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서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큰 업적”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에게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북 제재는 비핵화가 진행돼 더는 위협이 없을 때 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다음 주부터 비핵화를 논의할 것이며 한국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에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북한에 이를 양보한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양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동성명을 가리키면서 “완전한 비핵화에 이미 CVID가 포함돼 있다. 또 북한과 미국의 새로운 관계 설정, 체제 보장이 담겼다”면서 “(비핵화는) 검증이 될 것이고 미국의 사찰단과 다른 나라의 사찰단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결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조만간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지금은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시점에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군인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 중단시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 정상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금 후 통화할 예정이며 아베 총리와 시 주석도 나의 절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이 역사적인 날을 위해 노력한 데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 소감으로는 “나와 김 위원장의 만남은 솔직하고 허심탄회하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에 분쟁이 있었다고 미래에도 전쟁이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비핵화를 하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미래를 위한 위대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영광스러운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 조만간 외교 관계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이 얻은 것이 많다”며 공동성명에 회의적인 시각을 반박했다. 그는 “언론인이 많으니 불편하다”는 농담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인권 문제도 짧게 논의했으며 김정은도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납북자 문제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회견장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영상이 방영됐다. 영상에는 판문점 선언과 북한 주민들, 전투기 등의 장면과 함께 “역사는 진화하고 있다. 평화를 택할 것이냐. 고립을 택할 것이냐. 기회가 왔다”는 내레이션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한반도 번영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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