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예금은행 집단대출 금리가 11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직전월 집행된 저리대출이 종료되면서 금리가 떨어졌던 만큼 되돌림한 것이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 반등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리상승 분위기 속에서도 가계와 기업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역주행했다.
이는 같은기간 AAA등급 은행채 3년물 금리가 6bp 오른 2.46%를, 5년물 금리가 9bp 상승한 2.74%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금리는 6bp 오른 3.75%로 2014년 9월(3.76%) 이후 3년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2bp 오른 3.66%에 그쳤다.
가계대출금리가 더 오른 것은 집단대출금리가 11bp 급등한 3.54%를 보였기 때문이다. 4월 기 승인된 저리중도금대출 효과가 소멸되면서 직전월 금리하락분(11bp 하락)을 고스란히 되돌렸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주담대 금리는 2bp 오른 3.49%로 2014년 9월(3.50%)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반신용대출금리도 7bp 상승한 4.56%로 지난해 3월(4.61%)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3bp 상승한 1.29%로 2016년 5월(1.30%) 이후 2년만에 최고치였다. 총대출금리는 2bp 오른 3.63%로 2015년 9월(3.63%)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신금리가 더 올라 은행 수익성을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1bp 축소된 2.34%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2.27%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시장금리가 4월 하락, 5월 상승 또 6월엔 하락하는 등 출렁임이 있지만 예대금리 상승 추세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경우도 각각 32.9%와 29.9%를 기록했다. 특히 잔액기준으로는 2012년 2월(29.7%) 이후 6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30%대를 밑돌았다.
최 부국장은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높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대출기간이 단기일 경우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