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완화’ 결정에도 유가 계속 오르는 까닭은

입력 2018-07-09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정유사 “재고평가익 늘지만 정유제품 대체 리스크도 존재”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증산까지 압박하고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안정세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열린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18개월 동안 이어졌던 감산 기조를 버렸다. 이날 회의에서 그들은 기존의 감산정책에 벗어나 ‘완만하게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회의를 얼마 앞두고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빅2’ 산유국은 감산을 끝내고 증산으로 돌아서자고 주도한 반면 이란, 베네수엘라, 이라크 등은 증산에 정면 반발했다.

이란 측 OPEC대표인 호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빌리는 지난달 17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증산을 막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을 결정했다.

하지만 OPEC 회의 이후 유가 흐름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증산 협의가 있기 전인 지난달 2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65달러 선에서 거래됐었다. 하지만 6일 기준으로 약 20% 오른 72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중 하나인 두바이유도 현재 배럴당 약 7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기존 OPEC 정책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번 결정이 과거 과도하게 진행해왔던 감산을 억제하는 선에 그쳤기 때문에 유가가 단기간에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는 합의문의 실현 가능성을 꼽았다. 실제로 100만 배럴을 증설할 수 있다는 국가는 사우디, 카타르, UAE 등 3~4개 국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현실적인 원인으로 인해 산유국들의 총증산량은 600만~700만 배럴에 불과하다”며 “이런 원인으로 인해 유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업계의 재고평가 이익은 더욱 늘어나지만 정유 제품 수요가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될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업계 시황과 관련돼 국제유가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시나리오에도 상승...나스닥 0.78%↑
  • 예금·부동산·코인서 이탈한 돈, 증시로 향했다 [머니 대이동 2026 上-①]
  • 단독 ‘1500만원’ 보안인증 컨설팅비는 최대 7억 [비용의 덫, 보안인증 의무화 역설]
  •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오늘(19일)의 경기 일정 [2026 동계올림픽]
  • ‘역대 최대 매출’ 빅5 제약사, 수익성은 희비 갈렸다
  • ‘2조원대 빅매치’ 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임박…“압구정 전초전”
  • [주간수급리포트] 코스피 5500시대, '개미'는 9조 던졌다…외인·기관과 정반대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565,000
    • -1.33%
    • 이더리움
    • 2,896,000
    • -1.8%
    • 비트코인 캐시
    • 825,500
    • -0.96%
    • 리플
    • 2,100
    • -3.71%
    • 솔라나
    • 120,800
    • -3.97%
    • 에이다
    • 405
    • -2.64%
    • 트론
    • 414
    • -0.72%
    • 스텔라루멘
    • 239
    • -2.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130
    • -2.58%
    • 체인링크
    • 12,740
    • -2.52%
    • 샌드박스
    • 125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