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 호조세와 전장용 MLCC 매출 본격화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168.5% 늘어난 1조8023억 원과 1897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및 기판 부문 실적이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직전 분기 대비 부진하지만, MLCC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로 컴포넌트 부문 마진이 확대돼 전사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실적이 확대돼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무라타(Murata)의 MLCC 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장용 MLCC 공장 2차 증설 완료로 출하가 7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MLCC시장은 4차 산업혁명 수혜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103억 달러에서 내년 184억 달러로 확대돼 2년 만에 약 80%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 20%로 2위인 삼성전기의 수혜가 전망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MLCC뿐 아니라 모듈 부문에서도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Sensing) 모듈 등 신규 스마트폰 부품이 확대되고 있어 삼성전기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