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속에서 BMW가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중국 현지생산은 물론 미국 SUV 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며 생산량 축소설을 일축했다.
15일 오토모티브 뉴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BMW는 중국생산 확대계획에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확대를 추진한다.
앞서 BMW는 지난 9일 합작사인 '브릴리언스(Brilliance)'와 협업해 2019년부터 중국에 있는 2개 공장의 생산량을 현재 47만 대에서 52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BMW가 중국 생산량 확대를 발표하자 중국 정부의 미국산 자동차 40% 보복관세에 맞서 중국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동시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 공장 생산량을 축소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BMW는 이같은 보도를 일축하며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량 역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의 대변인은 "중국에서는 전기차 SUV 모델인 iX3만 생산될 것인 만큼 신형 X7을 생산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구체적인 추가 투자규모와 고용 계획도 내놨다. BMW는 올해 말 미국 공장에서 신형 X7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오는 2021년까지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약 1000명의 근로자를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BMW 공장에서는 매년 약 27만 대의 SUV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