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주가가 성장세 둔화 조짐에 크게 요동쳤다.
페이스북이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글로벌 이용자 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최대 24% 폭락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나온 실적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한 132억3000만 달러를, 순이익은 31% 늘어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74달러로, 톰슨로이터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 1.72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 133억6000만 달러를 밑돌고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한 것에 더욱 무게를 뒀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일일 사용자 수는 14억7000만 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와 팩트셋 등이 집계한 예상치 14억9000만 명을 밑돌았다. 북미 일일 사용자 수는 1억8500만 명으로, 역시 예상치 1억8540만 명을 소폭 밑돌았다. 유럽 일일 사용자 수도 시장 전망 2억7940만 명에 못 미치는 2억79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페이스북을 통한 미국 대선 개입과 영국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의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 유출 파문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