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적과의 동침...5대 매출처에 ‘화웨이’ 첫 이름

입력 2018-08-17 09:11 수정 2018-08-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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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기보고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삼성전자 주요 5대 매출처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최근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로 치고 올라오며, 삼성전자와 라이벌 관계를 구축한 기업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만큼, 삼성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구매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적과의 동침’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7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함께 올 상반기 주요 5대 매출처에 등극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주요 5대 매출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이 된 배경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큰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점유율 11%의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선방한 수준이다. 애플의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1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00만 대보다 1% 증가했다. 애플과 화웨이의 순위가 역전된 것은 화웨이의 폭발적인 성장에서 비롯됐다. 화웨이의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3850만 대보다 41%나 증가한 5420만대를 기록했다.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지난해 2분기 11%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크게 좁혔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대표는 “내년 4분기에 우리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삼성을 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이처럼 화웨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경쟁자로 올라선 가운데, 부품 사업에선 큰 고객이 됐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부품 구매 규모도 늘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에 필수적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몇 년 째 유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화웨이에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특히 중국이 보호 무역 강화에 나선 탓에 국내산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지만, 기우(杞憂)로 나타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이어 화웨이도 주요 경쟁자이자 고객이 됐다”며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장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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